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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 단편집 4

“어디 가셔요!” 하는 소리에 나는 놀라 돌아본 어떤 트레머리 여학생이었다. 한참이나 나는 그를 바라보다가, “서울까지 갑니다. 어디 가시나요.” 혹시 경성까지 동행하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렇게방문하였다. “네, 저는 회령까지 갑니다.” 생긋 웃어 보이는 입술 속으로 하얀 이가 내밀었다. “그러세요. 그럼 우리 동행합시다.” 마침 나와 맞은 켠에 낮은 어린 학생이 졸다가 옆에 앉은 일인(日人)에게로 쓰러졌다. “아라(어머나)!” 내 옆에 앉았던 여학생은 날래게 일어나 어린 학생을 붙들어앉히며 유창한 일어로 지껄인다. 일인은 어린 학생을 피하여 앉다가 이켠 여학생에 끌려 어린 학생을 어루만지며 서로 말을 건네었다.
“어디 가셔요!”
하는 소리에 나는 놀라 돌아본 어떤 트레머리 여학생이었다.
한참이나 나는 그를 바라보다가,
“서울까지 갑니다. 어디 가시나요.”
혹시 경성까지 동행하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렇게방문하였다.
“네, 저는 회령까지 갑니다.”
생긋 웃어 보이는 입술 속으로 하얀 이가 내밀었다.
“그러세요. 그럼 우리 동행합시다.”
마침 나와 맞은 켠에 낮은 어린 학생이 졸다가 옆에 앉은 일인(日人)에게로 쓰러졌다.
“아라(어머나)!”
내 옆에 앉았던 여학생은 날래게 일어나 어린 학생을 붙들어앉히며 유창한 일어로 지껄인다. 일인은 어린 학생을 피하여 앉다가 이켠 여학생에 끌려 어린 학생을 어루만지며 서로 말을 건네었다.
이름: 강경애
출생지: 황해도 송화
출생연도: 1907
사망연도: 1943
직업: 소설가

주요이력:
1907년4월30일 황해도 송화 출생
1921년 평양숭의여학교 입학
1922년 동맹 휴학 관계로 퇴학
1931년 <조선일보>에 단편 <파금>을 발표 문단에 데뷔
1931년 장하일과 결혼하여 간도로 이주
1935년 <북향>동인으로 활동
1939년 조선일보 간도 지국장
1943년 황해도 장연에서 사망

주요작품:
가을,간도,간도를 등지면서,간도야 잘 있거라,간도의 봄,검둥이1,고향의 창공,기억에남은몽금포 ,꽃송이같은 첫 눈,나의 유년시절,내가 좋아하는 솔,단상,동정,두만강 예찬,마약,모자,번뇌,봄을 맞는 우리집 창문,부자,불타산 C군에게,산남,산딸기,소금,송년사,숲속의 농부,약수,양주동군의 신춘평론 - 반박을 위한 반박,어둠,어머니와딸 ,어촌점묘,여름 밤 노촌의 풍경점점,오늘 문득,오빠의 편지 회답,원고 첫 낭독,원고료 이백원,월사금,유무,이 땅의 봄,이역의 달밤,인간문제,자서소전,장혁주 선생에게,젊은 어머니,조선 여성들의 밟을 길,지하촌,참된 어머니가 되여주소서,채전,책 한권,축권,커다란 문제 하나,파금,표모의 마음,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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