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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 단편집 5

“언제 왔니?” “난 아까 아침에 효애서껀 다 같이 왔어. 형님은?” “난 혼자 왔다.” “에이 어쩌믄. 그런 줄 알았더라면 형님도 같이 오자고 할걸.” “나야 감히 그 축에 섞이겠니.” “에이 형님두.” 우리는 사산을 내려서 나무다리를 건넜다. 물 속에 별이 하나둘 빛난다. 그리고 저 멀리 해변가에는 게 잡는 불이 줄을 지어나타난다. “우리도 게 사냥 갈까?” “이애 오늘은 내가 곤해서 죽겠다.” “좀 놀다가 가자구요. 벌써 들어가서 더운데 뭘하나.” 일신이는 나를 돌려세웠다. 나는 하는 수 없이 그에게 끌려 다 시 사산 밑으로 와서 앉았다. “형님, 노래나 한 마디 해요. 이렇게 산 좋고 물 좋은 데 와서 그냥 있을래요.” “오냐 네 말이 맞았다. 그래 난 몰라 못하지만 너라두 하려..
“언제 왔니?”
“난 아까 아침에 효애서껀 다 같이 왔어. 형님은?”
“난 혼자 왔다.”
“에이 어쩌믄. 그런 줄 알았더라면 형님도 같이 오자고 할걸.”
“나야 감히 그 축에 섞이겠니.”
“에이 형님두.”
우리는 사산을 내려서 나무다리를 건넜다. 물 속에 별이 하나둘 빛난다. 그리고 저 멀리 해변가에는 게 잡는 불이 줄을 지어나타난다.
“우리도 게 사냥 갈까?”
“이애 오늘은 내가 곤해서 죽겠다.”
“좀 놀다가 가자구요. 벌써 들어가서 더운데 뭘하나.”
일신이는 나를 돌려세웠다. 나는 하는 수 없이 그에게 끌려 다 시 사산 밑으로 와서 앉았다.
“형님, 노래나 한 마디 해요. 이렇게 산 좋고 물 좋은 데 와서 그냥 있을래요.”
“오냐 네 말이 맞았다. 그래 난 몰라 못하지만 너라두 하려무나.”
“에이 형님두. 어서어서 한마디.”
너무 조르는 바람에 낮에 들어두었던 어부의 노래를 아무렇게나 불렀다.
이름: 강경애
출생지: 황해도 송화
출생연도: 1907
사망연도: 1943
직업: 소설가

주요이력:
1907년4월30일 황해도 송화 출생
1921년 평양숭의여학교 입학
1922년 동맹 휴학 관계로 퇴학
1931년 <조선일보>에 단편 <파금>을 발표 문단에 데뷔
1931년 장하일과 결혼하여 간도로 이주
1935년 <북향>동인으로 활동
1939년 조선일보 간도 지국장
1943년 황해도 장연에서 사망

주요작품:
가을,간도,간도를 등지면서,간도야 잘 있거라,간도의 봄,검둥이1,고향의 창공,기억에남은몽금포 ,꽃송이같은 첫 눈,나의 유년시절,내가 좋아하는 솔,단상,동정,두만강 예찬,마약,모자,번뇌,봄을 맞는 우리집 창문,부자,불타산 C군에게,산남,산딸기,소금,송년사,숲속의 농부,약수,양주동군의 신춘평론 - 반박을 위한 반박,어둠,어머니와딸 ,어촌점묘,여름 밤 노촌의 풍경점점,오늘 문득,오빠의 편지 회답,원고 첫 낭독,원고료 이백원,월사금,유무,이 땅의 봄,이역의 달밤,인간문제,자서소전,장혁주 선생에게,젊은 어머니,조선 여성들의 밟을 길,지하촌,참된 어머니가 되여주소서,채전,책 한권,축권,커다란 문제 하나,파금,표모의 마음,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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