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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 단편집 9

“연희는 아시겠지요? 같은 고향이라지요?” “네. 말은 못해 봤어도 낯만은 여러 번 보았지요.” “숙희도 늘 놀러가던데요, 방학 때면.” “글쎄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요리조리 묻는 것이 귀찮았다. 구둣소리가 나자 방문이 열렸다. 영실은 얼른 일어났다. 그리하여 안방으로 들어갔다. 봉준이는 마루 구석에 피하여 섰다가 방으로 들어섰다. 옥이는잠잠히 일어섰다. “평안히 주무셨소?” 이렇게 묻고 나서 신문지 속에 들어 있는 노랑 구두를 꺼냈다. “신어 보시오.” 그는 가슴이 두근두근하였다. 그리고 발 내놓을 것이 무엇보다도 난처하였다. 그는 포켓에서 살색 양말을 꺼냈다. “이것 신고 신어 보시오.” 그의 얼굴은 빨개졌다.
“연희는 아시겠지요? 같은 고향이라지요?”
“네. 말은 못해 봤어도 낯만은 여러 번 보았지요.”
“숙희도 늘 놀러가던데요, 방학 때면.”
“글쎄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요리조리 묻는 것이 귀찮았다.
구둣소리가 나자 방문이 열렸다. 영실은 얼른 일어났다. 그리하여 안방으로 들어갔다.
봉준이는 마루 구석에 피하여 섰다가 방으로 들어섰다. 옥이는잠잠히 일어섰다.
“평안히 주무셨소?”
이렇게 묻고 나서 신문지 속에 들어 있는 노랑 구두를 꺼냈다. “신어 보시오.”
그는 가슴이 두근두근하였다. 그리고 발 내놓을 것이 무엇보다도 난처하였다. 그는 포켓에서 살색 양말을 꺼냈다.
“이것 신고 신어 보시오.”
그의 얼굴은 빨개졌다.
이름: 강경애
출생지: 황해도 송화
출생연도: 1907
사망연도: 1943
직업: 소설가

주요이력:
1907년4월30일 황해도 송화 출생
1921년 평양숭의여학교 입학
1922년 동맹 휴학 관계로 퇴학
1931년 <조선일보>에 단편 <파금>을 발표 문단에 데뷔
1931년 장하일과 결혼하여 간도로 이주
1935년 <북향>동인으로 활동
1939년 조선일보 간도 지국장
1943년 황해도 장연에서 사망

주요작품:
가을,간도,간도를 등지면서,간도야 잘 있거라,간도의 봄,검둥이1,고향의 창공,기억에남은몽금포 ,꽃송이같은 첫 눈,나의 유년시절,내가 좋아하는 솔,단상,동정,두만강 예찬,마약,모자,번뇌,봄을 맞는 우리집 창문,부자,불타산 C군에게,산남,산딸기,소금,송년사,숲속의 농부,약수,양주동군의 신춘평론 - 반박을 위한 반박,어둠,어머니와딸 ,어촌점묘,여름 밤 노촌의 풍경점점,오늘 문득,오빠의 편지 회답,원고 첫 낭독,원고료 이백원,월사금,유무,이 땅의 봄,이역의 달밤,인간문제,자서소전,장혁주 선생에게,젊은 어머니,조선 여성들의 밟을 길,지하촌,참된 어머니가 되여주소서,채전,책 한권,축권,커다란 문제 하나,파금,표모의 마음,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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