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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단편집 1

번거롭던 사위(四圍)가 잠잠해지고 시계 소리가 또렷하나 보니 밤은 저윽이 깊을 대로 깊은 모양이다. 보던 책자를 책상 머리에 밀어놓고 잠자리를 수습한 다음 잠옷을 걸치는 것이다. "딱"스위치 소리와 함께 전등을 끄고 창녘의 침대에 드러누우니 이 때까지 밖은 휘양찬 달밤이었던 것을 감각치 못하였었다. 이것도 밝은 전등의 혜택이었을까. 나의 느추한 방이 달빛에 잠겨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는 것보담도오히려 슬픈 선창(船艙)이 되는 것이다. 창살이 이마로부터 코마루, 입술, 이렇게 하얀 가슴에 여맨 손등에까지 어른거려 나의 마음을 간지르는 것이다. 옆에 누운 분의 숨소리에 방은 무시무시해진다.
번거롭던 사위(四圍)가 잠잠해지고 시계 소리가 또렷하나 보니 밤은 저윽이 깊을 대로 깊은 모양이다.
보던 책자를 책상 머리에 밀어놓고 잠자리를 수습한 다음 잠옷을 걸치는 것이다.
"딱"스위치 소리와 함께 전등을 끄고 창녘의 침대에 드러누우니 이 때까지 밖은 휘양찬 달밤이었던 것을 감각치 못하였었다.
이것도 밝은 전등의 혜택이었을까.

나의 느추한 방이 달빛에 잠겨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는 것보담도오히려 슬픈 선창(船艙)이 되는 것이다.
창살이 이마로부터 코마루, 입술, 이렇게 하얀 가슴에 여맨 손등에까지 어른거려 나의 마음을 간지르는 것이다.
옆에 누운 분의 숨소리에 방은 무시무시해진다.
이름: 윤동주
출생지: 북간도 명동촌
출생연도: 1917
사망연도: 1945
직업: 시인

주요이력:
1917년12월30일 북간도 명동촌 출생
1925년04월 명동소학교 입학
1929년 송몽규등과 함께 문예지 <새 명동>발간
1931년 대납자의 중국인학교 다님
1932년 용정의 은진중학교 입학
1935년 평양 숭실중학교로 옮김
1936년 숭실중학 폐교 후 용정 광명학원 중학부 4학년에 전입
1938년 서울 연희전문학교 문과 입학
1939년 산문 <달을 쏘다>를 <조선일보>에, 동요 <산울림>을 <소년>지에 각각 발표
1942년 리코오대학 영문과 입학, 가을에 도오시샤 대학 영문과로 전학
1943년07월14일 송몽규와 함께 독립운동의 협의로 일본경찰에 체포
1945년02월16일 큐우슈우 후꾸오까형무소에서 옥사

주요작품:
가로수(街路樹),가슴 1,가슴 2,가슴 3,간(肝),간판(看板)없는거리,거리에서,거짓부리,겨울,고추밭,고향집,곡간(谷間),공상(空想),굴뚝,귀뚜라미와 나와,그 여자,기와장내외,꿈은 깨여지고,나무,남쪽하늘,눈감고간다,눈오는 지도(地圖),달같이,달밤,달을 쏘다,돌아와보는밤,둘다,,또 태초(太初)의 아침,또다른고향(故鄕),래일은 없다,만돌이,명상(暝想),모란봉(牡丹峯)에서,못자는밤,무서운 시간(時間),무얼 먹고 사나,바다,바람이불어,반디불,버선본,별똥 떨어진데,별헤는밤,병아리,비둘기,비행기,빗자루,사과,산울림,애기의 새벽,조개껍질,종시(終始),참새,창구멍,편지,할아버지,해바라기 얼골,햇비,햇빛/바람,호주머니,화원(花園)에 꽃이 핀다,病院 (병원),개,길,눈,닭,밤,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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